췌장 수술 후 출혈 합병증 줄이는 수술법 발표...인천성모병원

입력 2023-03-22 15:20   수정 2023-03-22 15:21


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간담췌외과 윤영철(교신저자)·김지수(제1저자)·이태윤 교수팀이 췌장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인 ‘지연 출혈’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.

췌십이지장절제술은 주로 췌장암, 담도암, 십이지장암 등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다. 췌장, 십이지장, 담도 일부를 절제하는 복잡한 수술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. 특히 췌장과 소장을 연결한 부위에서 췌장액이 새어 나오는 췌장루와 같은 합병증이 가장 문제다.

췌장액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는 아주 강한 소화액으로 수술 후 사람의 조직을 소화하듯 녹이면서 주변 조직이나 혈관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. 심한 경우 출혈을 일으켜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.

이 출혈은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췌장 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10.5~38.0%로 보고되고 있지만, 아직 원인이 되는 췌장루를 100% 방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은 없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.

윤영철·김지수·이태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팀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췌십이지장절제술 후 간동맥에 ‘PGA 시트(Polyglycolic Acid Sheet)’를 덮고, ‘지혈제(fibrin sealant, 피브린 실란트)’를 도포해 보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.(동맥 보강법)

PGA 시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 완전히 흡수될 뿐 아니라 원하는 만큼 잘라 쓸 수 있어 기존 폐절제술, 장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에서 절제 부위의 누출을 막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. 지혈제는 수술 중 출혈 부위에 지혈, 조직접합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.

김지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“췌십이지장절제술 이후 발생하는 췌장루는 간담체외과의사에게는 영원히 해결해야 할 숙제와 같은 합병증"이라며 "치사율이 높은 지연 출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해 췌십이지장절제술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”고 말했다.

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일본 간담췌외과학회지(J Hepatobiliary Pancreat Sci)에 ‘췌십이지장절제술 후 동맥 보강: 췌장루로 인한 지연 출혈을 예방하는 방법’이라는 주제로 게재됐다.

인천=강준완 기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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